스네구로치카는 슬라브 계열의 토종 신앙에서 유래된 민간 전설 속의 여성적인 존재로 Snow Maiden, 즉 눈 처녀 또는 눈 소녀라고도 불립니다. 스네구로치카는 특히 러시아의 설화와 율리우스력 성탄절인 1월 7일, 그리고 신년 축제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데드 모로스의 손녀로 크리스마스와 새해 기간에 함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며, 서리 할아버지인 Father Frost와 눈 여왕인 Snow Queen 사이의 자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어느 설화에서는 서리 할아버지, 데드 모로스가 그녀의 아버지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스네구로치카는 19세기까지 코스트로마에서 떠도는 전설 정도로 여겨지며 러시아 전국구급으로 유명해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극작가 알렉산드르 오스트롭스키가 1873년에 쓴 극 The Snow Maiden으로 인해 원작인 러시아 민화 봄의 요정 이야기, A Spring Fairy Tale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위의 오스트롭스키 작품을 바탕으로 오페라를 작곡해 상연했습니다. 작품 속 스네구로치카는 온몸이 눈으로 된 아름다운 소녀로 표현되며, 한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얻는 순간 그 때문에 몸이 녹아버리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습니다. 이후 소련 시절 러시아에서 오페라를 바탕으로 1952년 애니메이션이, 1968년 실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